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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리스 명품 와인, 보리우 빈야드(Beaulieu Vineyard) 와인메이커 트레버 덜링Trevor Durling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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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만을 웅장하게 가로지르는 골든게이트 브릿지(Golden Gate Bridge). 금문교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다리는 개척의 시대, 

미국 서부로 금을 찾아 갔던 개척자들의 대담한모습을 담고 있어 그 규모의 웅장함에서나 그 의미에서 경외감을 갖게 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골든게이트 브릿지를 건너 한 시간 가량을 내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미국의 대표 명품 와인 산지 나파 밸리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와인 산지 중 하나로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모든 것의 기원이 있듯 지금의 나파 밸리의 위대한 성공을 가능하게 한,

 더 나아가 캘리포니아 와인의 현재를 가능하게 한 전설적인 와이너리가 있다면 바로 보리우 빈야드라고 할 수 있겠다. 


‘124년의 역사’, ‘80년 이상 백악관의 와인’으로 이름난 보리우 빈야드에 2017년 합류해

 권위있는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으로부터 ‘100점 만점’의 점수를 받은 와인을 손수 빚어 보리우 빈야드에 전설적인 넘버를 더한 미다스의 손, 

수석 와인메이커 트레버 덜링을 만나 보았다.


글 최정은 사진 함샤우트 







Quel Beaulieu!!! Quels Beaux vins!!!


미국 나파밸리의 러더퍼드(Rutherford) 지역에서 1900년부터 와인을 생산한 124년 전통의 와이너리 보리우 빈야드는 

1880년대에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사업가 조르쥬 드 라뚜르(Georges de Latour)와  그의 부인 페르낭드 드 라뚜르(Fernande de Latour)에 의해 설립됐다. 

보리우 빈야 드의 이름인 ‘Beaulieu’는 불어로 아름다운 장소를 뜻하는데, 현재의 러더퍼드 땅을 발견하고 너무나 아름다운 땅이라며 페르낭드가 외친

" 깰 보리우 (Quel Beaulieu, 정말 아름다운 곳이네요!)" 에서 이름을  따왔다.

2017년 보리우 빈야드의 수석 와인메이커로 합류하게 된 트레버 덜링은 보리우 빈야드의 러더퍼드 토양에 대해

 ‘캘리포니아의 최고 아니 더 나아가 전 세계 최고의 떼루아’라고 자부한다. 

그의 손에서 빚어진 보리우 빈야드 조르쥬 드 라뚜르 프라이빗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 2019 

(Beaulieu Vineyard Georges de Latour Private Reserve Cabernet Sauvignon, 2019 이하 GDL)은 

2022년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으로부터 100점 만점을 받으며

 124년 보리우 빈야드역사상 최초의 만점이라는 대성과를 기록했다. 




이미 훌륭한 와인으로 정평이 나 있었던 GDL이 그의 손길에서 100점 만점이라는 진기록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해, 

트레버 덜링은 GDL이 가장 훌륭하게 생산되었던 60, 70년대의 와인메이킹의 역사를 복기해보았다고. 

그가 GDL을 만들기 위해 가장 큰 변화를 준 것은 사실 양조장에서가 아니라 포도밭에서부터였는데, 포도에 케노피 효과를 주었다는 점이다. 

즉 모든 이파리들을 가지치기로 제거해 포도가 뜨거운 빛에 노출되어 당도가 농축되게 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의 그늘막 효과를 주어 포도가 우아하게익을 수 있도록 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와인의 '신선함(Freshness)’이 제임스 서클링 점수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설명이다.

이날 트레버 덜링은 GDL을 포함해 총 5가지의 와인들을 소개했는데 와인 하나하나 너무나 훌륭한 맛을 뽐내, 

마치 페르낭드가 된 것 처럼, "껠 보 뱅(Quels beaux vins, 이토록 아름다운 와인들 이라니)!!” 이라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안드레 첼리스체프(André Tchelistcheff)


캘리포니아의 살아있는 전설 보리우 빈야드


트레버 덜링은 와인 메이커로서는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다.

2차 세계 대전에 파일럿으로 참전했던 외할아버지의 영향으로 공군이 되려고 준비했으나, 

공군이 되면 10년간 복무해야하는 예비 군인들에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1년 간의 유예 기간을 주었는데, 



그때 와인 양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의 UC 데이비스에서 1년 짜리 양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그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2017년 보리우 빈야드 수석 와인메이커로 제안을 받았을 때, 거절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그에게 있어 보리우 빈야드는 UC 데이비스에서부터 교과서에 나오는 와이너리, 그리고 지금의 캘리포니아 와인이 있게 한 전설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1880년대 미국으로 이주한 사업가 조르쥬 드 라뚜르는 캘리포니아 타르타르 웍스라는 주석염 사업을 해왔다. 

당시 이탈리아계 이주민들이 많이 정착했던 소노마에서만 포도를 재배해 와인을 생산하고 있었기 때문에

 와인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주석염을 베이킹에 재활용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같은 시기 나파 지역에서는 포도를 재배하지 않았고 체리나 호두 등이주로 생산되었는데 고향인 프랑스의 와인에 견줄만한 와인을 만들고 싶었던 

조르쥬 드 라뚜르는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던 중 나파의 독특한 떼루아와 미세 기후,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만과 가까운 교통의 편리함 등의 이유로 나파 밸리의 가능성을 발견, 

이곳에서 와인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조르쥬 드 라뚜르는 당시 유럽은 물론 미국까지 강타했던 필록세라에 저항력이 있는 쁘띠 시라(Petite Syrah) 묘목을 처음으로 수입해 재배하기 시작했다.

사업가의 통찰력이었을까? 1920년부터 시작된 금주령이라는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은 조르쥬 드 라뚜르는 1923년부터 미국 전역에 성찬주를 공급하는 비즈니스를 계속할 수 있었다. 

13년간의 금주령 시기에 오히려 미국의 모든 가톨릭 교회들과 치료 목적의 와인을 공급하는 공급사로서 와인을 만들어 오던 보리우 빈야드는 금주령이 끝난 

1933년 연간 5백만 병 생산이라는 경이로운 생산량을 가진 와이너리가 되어 있었다.


금주령 이후 조르쥬 드 라뚜르는 와인비지니스에 더욱 박차를 가했는데, 

바로 1938년 ‘캘리포니아 와인 산업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설적인 인물인 안드레 첼리스체프(André Tchelistcheff)를 영입한 것이다.

안드레 첼리스체프는 와인 발효시 온도 조절, 와이너리 위생 개선, 스테인레스 스틸 탱크 발효, 

프렌치 오크 숙성 등 당시만 해도 혁신적인 와인메이킹 방법을 캘리포니아에 처음 도입하면서 캘리포니아 와인산업 전체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보리우 빈야드가 위치한 러더퍼드의 토양이 까베르네 소비뇽을 위해 가장 좋은 토양이라는 의미로

 '훌륭한 까베르네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러더퍼 드 더스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해 

러더퍼드 더스트라는 신조어를 창조해 내기도 했다.


안드레 첼리스체프를 영입한 선구자 조르쥬 드 라뚜르는 안타깝게도 1940년 생을 마감하게 되었지만, 

1936년 처음 만들기 시작했던 프라이빗 리저브에 조르쥬 드 라뚜르라는 이름을 더해 보리우 빈야드의 전설적인 와인인 GDL로 생산하고 있다.


트레버 덜링에게 가장 존경하는 와인메이커가 누구냐고 묻자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안드레 첼리스체프라고 말한다. 

1994년 작고할 당시 고작 12살에 불과했던 자신은 직접 만나볼 수 없었지만, 

안드레 첼리스체프가 남겨놓은 유산을 존중하고 지금의 보리우 빈야드가 있기 까지 함께 했던 사람이나 자연에 대한 존중과 사랑으로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그의 임무인 것 같다는 그의 설명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보리우 빈야드의 와인은 타임리스라는 그의 설명처럼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짜 명품의 힘과 품위를 간직한 보리우 빈야드 와인이 한국 시장에서 더 널리 사랑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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